김수린
사진은 순간을 포착하는 일. 사진 속의 우리는 그 순간에 멈춰있지만,현실의 시간을 계속해서 흘러간다. 김수린의 시간도 그랬다. 패션 사진작가를 꿈꾸던 16살 소녀가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들어가고, 라이언 맥긴리(뉴욕 휘트니 뮤지엄 사상 최연소로 개인전을 연 천재 포토그래퍼) 스튜디오에 무작정 찾아가 일을 구했다. 그 당시 이야기를 담은 ‘청춘을 찍는 뉴요커’라는 책을 통해, 사람들 머릿속에는 스물 한 살의 김수린이 기억됐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수린은 계속해서 사진을 찍었고, 꿈을 꿨고, 노력하고 있었다. 한국 잡지 Vogue girl, Ceci, 엘르와 함께 일하고, 미국 아트잡지 Juxtapox와 패션 잡지 NYLON GUYS에도 사진을 실었다. 뉴욕, 러시아, 한국에서 5차례 그룹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