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Eduardo Nunes 이두아르두 누니스
시놉 / 조용하기만 한 브라질의 외딴 해안마을, 클라리세는 주변의 다른 여성들과 달리 하루 동안의 자신의 삶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궁금해 한다. 그녀는 자신의 현실과 주변 사람들의 운명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아래는 2012년 당시 영화 본 직 후 감독 GV하는 중에 노트에 적어놓은 단어들을 옮김.
하루 동안 탄생에서 죽음까지. 주관적 시간성. 처음경험하는 것들
화면 비율. wide. 다큐 사운드. 6년간 준비.
타르코프스키의 사고, 기법, 아이디어, 삶에 관심.
Cost of Brazil 브라질 북서쪽만 비가 처음 내리는 지역. 브라질엔 남서쪽이라는 지역이 없음(?)
존재하지 않는 곳. 초현실. 미스테리한 분위기. 환상. 마녀. 미신. 풍속. 소녀. 동화, 마술적 이야기. 마르케스와 보르헤스의 영향. 100년동안의 고독. 남미 대륙. 브라질 바다, 다른 남미국가와 정서가 다르다. 스페인, 포르투갈...
영화를 복기하는 단서로는 턱없이 부족한 기록.
마지막 장면에 비가 내리고 영화관 뒷편에서 앞으로 쏟아져나오는 듯이 서라운드 효과가 있었던 것 같고,
감독이 이건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영화라고 했던 기억.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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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얘긴데, 흑백영화들은 영화관에서 보면 좋다. 어둠이 있고 그 속에 한기와 온기 - 추위와 포근함이 느껴진다. 옷감, 담요, 커튼, 카펫의 바스락거림이 더 잘 느껴진다. 건조한 목소리, 공기, 살갗도 따뜻하게 느껴지고. 왜인지 나는 거친 질감의 흑백영화면, 영화의 내용과 상관없이 한장면 한장면 마음이 끌리기 일쑤다. 모닥불, 종소리, 오르간 소리, 길이 그려진 그림이 있는 벽, 그런 것들. 펠리니 또는 필립가렐
주류이고 컬러이면서 요런 느낌을 준 영화는 '휴먼스테인'이었다. 어릴 때 봐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채 니콜키드먼 집의 분위기에 빠져 그 영활 좋아하게 됐다. 비주류이고 컬러이면서 요런 느낌을 받았던 영화는 '불가에 앉아'였다.
왤까 왜 왜왜
등장 인물들은 외롭고 더 깊이 외로워지고
사람들은 이런 영화를 잘 보지 않고
이런 시간을 잘 누리지 않고
삶에서 이런 불명확한 순간들은 없던 듯이 잊혀지고
요런 영화는 대체로 지루하고 졸리고 졸다가 깨면 영화는 좀 더 꿈결같아 지기도 하고
언제, 어디인지 뒤섞이며 신비로움이 생기는 매력이 있다.
겪어본 적없는 일과 가본적 없는 곳에 대한 향수, 그리움인데.
그냥 그렇다고 ~ ~ ~
불가에 앉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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