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o

박상순, love adagio

아직 덜 마른 목재들이 마르는 소리
- 그의 무른 몸이 내 지붕에 닿았다가
떨어지는 소리

아직 덜 마른 그의 몸이 마르는 소리
- 그의 불행이 내 지붕에 닿았다가
떨어지는 소리

아직 덜 마른 짐승의 살이 마르는 소리
- 아직 눅눅한 그의 몸이 내 지붕에 닿았다가
떨어지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