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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여름


나는 카운터에 기대어
시간이 좀 빨리 지나가기를 바랐다
창문으로 왠지 더러운 냄새가 들어오고
저녁 하늘이 불쾌한 소리를 들은 듯
비를 쏟아내다가
갑자기 또 멈추어 버린다

나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재잘거림에 기대어
시간이 좀 빨리 지나가길 바랐다
문 밖엔 행복한 사람들이 자꾸 지나가고
빨리 지나가고
저녁 하늘이 불쾌한 소리를 들은 듯
비를 쏟아내다가 멈추어 버린다


밤에는 바쁠 거야
지금 올 수 있을까?
온몸에 돋는 지느러미로
심해선을 번지어 나갔다





- 박상순
밤에는 바쁠 거야







올래 안올래

- 이상






http://www.youtube.com/watch?v=Lj7BDuTgf0w&feature=list_related&playnext=1&list=PLEB8F28B43FC78AB8

과테말라에서 녹두 사이 머리색깔.
 
110717 동감상련 신청곡베스트3

해군자켓에 해골반지를 차고있던 유자차남

MGMT


변해가네



Mongoose - Cosmic Dancer from OFFBEAT on Vimeo.

Mongoose - 나빗가루 립스틱 from OFFBEAT on Vimeo.

Mongoose - Pink Piano Punk Star from OFFBEAT on Vimeo.

내 고등학생 때 잠깐 알었던 여자애가 좋아했던 밴드라서 이름만 알고있었다.


++

귀엽고 사랑스럽다 !!!


+

(Intro)
Yeah, 소년을 위로해줘..

(Verse1)
언제부턴가 거울을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지.
이젠 그게 너무도 익숙하니
꽤 멋진 표정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지을 수 있어.
하지만 내 주위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결코 편하지 않아.
그들이 내게 강요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
'남자스러움' 말야.
난 자꾸 그럴수록, 마냥 불쾌한 듯 찡그리다가
나중엔 그냥 웃지.

몸 여기 저기에 검은 실이 올라오면서
내 가치에 대한 저울질이 시작되었어.
난 남자래. 이로써 난 남과 내 것을 가르고,
만만해 보이는 녀석 위로 올라가 밟아야만 해.
그래야 내 안의 것을 찾을 수 있대.
방금 힘들게 스무고개를 넘어온 이 때,
난 '아저씨'를 강요당하고 있어.
대체 나를 왜.. 난 그냥 소년으로 남을래.

(Hook)
내 친구들은 나에게 박력을 요구하고
친밀감의 표시라며 인사로 욕을 하고
그 모습을 보는 나도 어느 새..
머릿 속에 머쓱해지는 느낌만이 머물더라도.
내 친구들은 나에게 박력을 요구하고
친밀감의 표시라며 인사로 욕을 하고
그 모습을 보는 나도 어느 새..
머릿 속에 머쓱해지는 느낌만이..

(Verse2)
일단 남자들의 세계 속에서 적응하기 위해서는
"적은 숫자더라도, 적(敵)은 확실히 없앤다."
라고 적은 수첩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해.
이 말뜻은 아주 단순해.
딱 봐서 약해 보이는 녀석들은 단숨에 물리치되
나보다 강한 녀석과는 나중에 적이 되지 않기 위해
한 수레 위에 올라타야만 해.
(다만, 왜? 다만, 왜?)
단, 순해 보이는 여자들에겐 매너 좋은 오빠로 보이는 것.
이것이 바로 진짜 남자로서 똑바로 살아가는 방법이래.
이를 따라가는 광경이 내 눈에 어지럽게 맺히고만 있는데..
여자가 돈 쓰는 모습은 몹쓸 짓이라고
녹슨 지갑을 꺼내며 내 친구는 얘기해.
하지만 내 귀엔, 짊어질 필요 없는 짐은
그만 내려 놓으라고 말할 기회로 들릴 뿐인데.

(Hook)
내 친구들은 나에게 박력을 요구하고
친밀감의 표시라며 인사로 욕을 하고
그 모습을 보는 나도 어느 새..
머릿 속에 머쓱해지는 느낌만이..

(Verse 3)
무엇다워야 한다는 가르침에 난 또 놀라.
우린 아마 이렇게 멍들어 가는지도 몰라.
큰 혼란. 물론 나를 이토록 많은 함정 속에
빠트려가는건 바로 나 자신인 걸.
오.. 습관적으로 모든 일들에 익숙한 척 가슴을 펴지만
그 속에서 곪은 상처는 아주 천천히 우리들을 바보로 만들어.
우리는 진짜보다 더 강한 척 해야 함으로.

오랫동안 수 많은 핑계를 대곤했네.
내일까지 꼭 마쳐야 하는 일 때문에
내 얼굴에 황급히 씌우던 수치로 가득찬 가면
이런 기분에 오늘은 꼭 술취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절벽 끝으로 몰아가던 결국 난
세상을 깨달았다며 내뱉는 허무함.
(너 만은 지금처럼 변하지 말아줘)

여태 나 자신의 노래에 침묵의 시간을 주지 않았네.
뭔가를 얻으려 허우적댈 수록 가난해지는 내 생명의 그릇.
바로 어제 부르던 가사를 몸으로 읊지 않았던 이런 게으름.
몸부림칠수록 내 자신이 더욱 수치스러워.
눈 빛으로, 또 헛된 입술로 자신에게조차 거짓을 말하던 나.
다시 이 노래를 부르며 되찾겠지.
'처음의 날 만나러 가던 날.'

(Outro)
Yeah, 2005년에 다시 쓴 소년의 이야기.
세상이 선물한 거울을 완전히 닮기 전에
내 그림자를 밟은 오늘을 이제는 기억해.
손을 위로 드는 것, 아니면 감았던 눈을 뜨는 것.
가슴에 심장소리를 여전히 간직하는 당신에게 말해.
이제 당신안의 소년을 위로해줘

++
fanfarlo, ghosts
이건 순전히 바이올린언니가 멋져서


이천이년
이른여름
자홍색에가까웠던

내가처음
만진빨간머리
어린 나의 목을감고

바에서춤을췄던 fig
넌비단뱀같았어
날가지고노는걸알어
그래서난니가좋아

오래전의얘기지만
내무덤까진못가져갔네

미친그녀
더미친나는
모든걸다주었네

내술도마셔
난선명하게
이밤을다기억할래

내몸을모두담궈도 fig
난눈물론안젖어
날가지고노는걸알어
그래서난니가좋아

오래전의얘기지만
내무덤까진못가져갔네

푸른달아래
Neon Bu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