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psies, Aperture, 1975
요셉쿠델카(Josef Koudelka, 1923-)
체코슬로바키아가 '낳은' 세계적인 사진 작가. 여기서 '낳은'이라는 말은 그의 생애를 관통하는 아주 의미심장한 말이다. 그가 더이상 체코의 사진작가가 아닌 사실(그는 현재 프랑스 국적을 가지고 있다.)도 그렇지만 그보다는 '쫓겨난 자, 추방자, 유랑자'와 엃힌 그의 '극'적인 인생 여정 때문이다. 여기서 '극'이라는 단어 또한 그의 작품 세계를 논하는데 중요한 열쇠이기도 하다.
그는 체코 모라비아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6×6 Bakelite Camera로 가족과 주변을 찍으면서 사진을 처음 접했고 청년이 된 그는 항공공학을 공부하고 1961-1967년까지 항공 기술자로 일하기도 했다. 1961년 오래된 Rolleiflex를 얻게 된 그는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하게 되고 프라하의 theater photographer로서의 일도 겸업을 하게 된다. 그는 체코를 위시한 동유럽에 퍼져 살던 '집시'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들의 일상(생일, 결혼, 장례, 각종 축제등)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1967년 이 집시들의 사진들로 프라하에서 개인 사진전을 열게 되는데, 아마도 이때부터 본격적인 사진가의 길을 가게 된것이 아닌가 싶다.
이 '집시'들에 대한 사진은 이후의 그의 삶에 대한 '예언'적인 운명을 암시한다. 고향과 조국이 없이 유랑하는 집시들과 곧 그들과 같이 망명자의 길을 걸어가게 될 그의 운명을 말이다.
그는 다른 체코의 지식인, 아티스트 들과 함께 두브체크의 자유화 운동의 선봉에 선다. 1968년 출간된 <Prague>라는 사진집은 그가 P.P(Prague Photographer)라는 이름으로 '프라하의 봄'의 생생한 장면들을 담아낸 사진집인 것이다. 이 사진집으로 그는 'Robert Capa Gold Medal'이라는 세계적 권위의 상을 받게 되고, 그 유명한 소련 탱크에 올라탄 도전적이지만 무기력한 프라하의 시민들의 사진들로 인해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된다. 하지만 결국 당시 소련 서기장 브레지네프의 탄압에 의해 추방을 당하게 되고, 1970년 망명의 길에 오르게 된다.
무국적 사진작가의 망명을 받아준것은 영국이었고 이는 매그넘의 멤버였던 엘리엇 어윗에 의해서였다. 영국으로 넘어간 쿠델카는 1971년 매그넘의 준회원이 되고, 1974년 정회원으로 입회하게 된다. 그러나 마음의 위안을 얻지 못했던 그는 정처없이 방랑자가 되어 서유럽 곳곳을 유랑하게 되고 곧 그 자신이 '집시'가 된것이다. 성격이 세심하고 소심했던대다 고향을 잃게 된 충격은 그를 더욱 고립적인 성격으로 만들었다.
쿠델카는 영국, 프랑스, 포르투칼, 스페인 등등을 유랑하며 집시들의 삶과 소수 계층의 일상을 담기 시작했고, 홀로만의 고독한 사진 작업에만 몰두했다. 재미있는것은 한번도 암실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것과 무수히 많은 양의 사진을 찍었지만 그저 모아만 두었을 뿐 프린트를 하지 않았다.
산업화에 따라 빠른 속도로 사라져 가고 있는 전통적 유럽의모습을 꼼꼼히 사진으로 담아냈고 1978년 <Gypsies> 라는 사진집으로 집시들의 삶을. 1988년 <Exiles>으로 유럽 각지의소수 문화에 대한 사진집을 출간 하긴 했으나 여전히 방대한 양의 backlog를 가지고있다. 현재 서유럽의문화 인사들이 그를 주목하고 목을 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표작
집시(1975), 체코슬로바키아(1963), 체코슬로바키아(1968), 스페인(1973), 포르투갈(1976), 프랑스(1980)
Exiles, 1988
요셉쿠델카(Josef Koudelka,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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