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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me somewhere 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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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10. 01:57
AH... 허 ~ 하다.
쫓기든 산더미 같은 일을 해치웠고 SS시즌 준비를 마치는 구색은 갖췄는데 보람이 없다.
딱 일주일만 더 지나면 굵직한 건 마무리 짓는다.
1년은 그냥 버티자. 했던 그 1년이 지나고 보니, 뭔가를 많이 했긴 한데, 뭘 한건지 안잡힌다.
배울 사수도 없고, 의지할 팀도 없고, 그럴싸한 보상도 없고, 영감과 자극도 없고, 공허한 희망만 붙잡고 있다.
더 바랄 것도 없이, 꿋꿋이 묵묵히 했으니까 어떤 날엔 어딘가 말 없이 기대어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이럴거야하고 견디고 있는 것 같다. 겉보기에는 모자랄 것도 없지만 끝없이 공허하고 피로하다.
이게 사는거냐 모냐... 어느샌가 자포자기상태로, 모르는 척, 괜찮은 척 하도록 길들졌다.
잘 일하는 방법, 잘 쉬는 방법, 잘 충전하는 법을 잘 모르겠다~ 닥치는 대로 하다보니 시간이 빨리도 흘러간다.
딱 일주일만 더 지나면, 그 땐 괜찮겠지 ~ ?? 시간도 생기고,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단지 나는, 열정 불태우는 하루를 보내고 연인의 포근한 품에 잠들고 싶을 뿐인데, 그게 어렵냐 왜 ~ ?
그림 그리고 싶다. 조용히, 고요히,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뚝딱뚝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