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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orgio Morandi

■● 2014. 2. 4. 14:08


조르지오 모란디 <정물> Giorgio Morandi, , 1957

결국, 정숙한 모란디의 정물화는 지극히 아름다운 역설의 덩어리다. 모던하면서 고전적이고, 직설적이나 풍요롭다. 보편적인 동시에 사적이고, 구상과 추상을 겸한다(이 점에서 모란디의 그림은 홍상수 영화의 틀림없는 예술적 혈족이다). “인간의 눈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추상적이고 초현실적인 것은 없다. 물론 물질은 존재하나 자체의 고유한 의미는 없다. 우리는 오직 컵은 컵이며 나무는 나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뿐이다.” 모란디의 말이다. 본다는 행위가 무엇인지, 회화가 무엇인지 해명하는 모란디의 정물화는, 언어가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곳에서 미술로 쓴 미술 비평이다.


글 : 김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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